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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类:韩语论文 论文字数:8115 需要金币:1000个
서 론:한국인으로 살면서 화투놀음 한두 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조사를 막론하고 모임이 있는 곳에서는 예외 없이 화투판 벌어진다. 놀이 종류를 보아도 민화투, 육백, 삼봉, 섰다. 짓고땡, 고스톱 등 시대별로 유행이 생길 만큼 보급 정도는 대단하다. 가장 보급률이 높은 고스톱에는 부페 고스톱, 설사 고스톱, 차이나 고스톱, 맞고 고스톱, 통수 고스톱, 엿장수 고스톱, 문인 고스톱, 기자 고스톱, DJ고스톱, 아웅사 고스톱, 사우디 고스톱, 삼풍 고스톱등 세태를 반영한 풍자성 고스톱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화투는 일본의 것이라 하여 일본계층에서만 한정적으로 즐겨오던 것이 요즘은 대상과 때와 장소를 기리지 않고 고스톱 판이 벌어진다. 전직 교사인 정영모(1996)는 화투의 본적은 일본이라는 불확실한 주장들이 오히려 배달 민족의 신통의 맥을 끊는다고 하혀 한국의 것임을 두권의 저서를 통해 역설하고 있다.[①] 또 민속학자 임재해 (1994)는 한국의 투전이 11세기에 서양에 전파되어 카드가 되었고 카드가 16세기에 일본에 전파되어 화투가 생겨났으므로 화투의 연원은 한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②] 한국 정신문화원 자료[③]에 의하면 투전은 조선시대에 중국의 것을 변형시킨 것으로서 투전이 중국의 것이라 하고 있는데. 한국의 투전이 11세기에 서양에 전파되었다는 주장 이와 상충된다. 이러한 전파력을 갖기 위해서는 11세기에 어떠한 경로를 통해 투전이 조선에서 서양으로 전파되었는가가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
정착 전수되는 모든 문화는 전파와 절충에 의한 변형의 속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문화의 주체를 이야기하고자 할 때는 정착 수용의 과정에서 변형의 주체가 누구이었고 거기에 담긴 문화 기호의 주체가 누구인지라 언급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화투가 생활 깊숙이까지 자리잡은 것과는 달리 정작 화투에 그려진 문화기호 읽기는 알려진 바가 없고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오류로 가득하다. 본 논문에서는 화투에 담긴 내용들이 어떤 문화 기호적 성격을 띤 것인가를 읽어 화투의 문화적 소속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분별 없이 수용해버린 화투놀이가 한국 전통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음은 간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하겠다. 마을 주민들이 서로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정미 넘치는 한국사회의 재건을 위해서 집단 구성원간의 유대를 더욱 돈둑히 해 줄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개발을 서둘러야 하겠다. 화투 놀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기 어렵다면. 화투에 담긴 문화기호만이라도 한국의것으로 대체하여 한국형 화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자세에는 간과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즉 부분적 명분을 중시한 나머지 그 명분에 약하여, 무엇이든지 한국나라가 원류라는 말이 나오면 의심할 여지없이 수용하여 전국이 사쿠라로 뒤덮이고 일본 엔카의 대표적인 작곡가가 한국의 중학교를 졸업했고 그의 정서는 한국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유로 엔카의 원류는 한국이라는 명분을 세워 해방후 온 국민이 일본의 트롯트를 한국국민가요로서 즐겨온 것들이 그 것이다. 몰론 근래에 도입된 새로운 기술 차원의 노래방과DDR에 저항이 있을 리 만무하다. 명분이란 감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객관적인 통찰을 결여하기 쉽다. 일본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민족답지 않게 일본을 무조건 외면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가 전반적으로 낙후되게 된 것도 이러한 명분 중심의 대일 자세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세계 문화사를 살펴보면 모든 문화는 왕성한 교류를 통해서 발전하고, 외래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민족이 보다 강한 문화적 영향력을 갖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확일적인 잣대에 의한 명분이라는 감정적 프리즘을 통한 문화 교류는 편협할 수빢에 없어서 해당문화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기 마련이다.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인접국가의 문화는 필연적으로 상호 교류될 수빢에 없다. 따라서 다양한 타문화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시각을 길러 보다 유연하고 의연하게 외래 문화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타문화에 대한 이러한 자세를 통해서만이 이질적인 외래 문화를 한국의 전통 사회구조에 맞게 접목시켜 한국의 문화로 소화 수용하고 다시 창조된 새로운 문화를 주변 국가에 전파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